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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돼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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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hoS 2014. 7.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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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돼야하지 않을까. 요즘 대부분의 대학생은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어제 우연히 명동에서 만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서로 안부를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휴학을 했었던 이야기를 하자 친구가 질겁을 했다.

책을 읽고 ‘공동체’를 고민하고 꿈꾸며 보낸 내 휴학시절을 들은 친구가 그래서 뭐가 되겠느냐며 미간을 찌푸렸다.

숨 가쁘게 달려온 친구의 삶에서 볼 때 나의 삶과 쉼은 어쩌면 무가치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뭐’라도 돼야지. 다들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 에서 백지연이 인터뷰한 김용 총재-현 세계은행 총재-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What I've said before and I always say. I came here to Do something, and I didn't come here to BE something.”

(나는 무엇이 되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느냐를 늘 생각했죠.)

 

무엇이 되는가 보다 더 중요한건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사람이 나는 궁금해졌다.

 

김용 총재는 5살에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실용을 중시했던 아버지와 철학을 깊이 사랑하셨던 어머니 사이에서

그는 세계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이후 인류학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실용적 지식 위에 깊이있는 철학과 교양을 더한 인물로 자라갔다.

이후 그는 WHO에서 일하게 되고 미국 내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지목 받으며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대의 총장 그리고 현재 세계은행 총재에 까지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김용 총재가 이처럼 높은 지위에 올랐기 때문에 그를 추켜세우기 위해 쓰인 책일까? 결코 아니다.

나 역시 그가 가진 권력이나 지위를 동경해 이 책을 읽어 내려간 게 아니다. 그의 삶이 많은 이들에게 도전이 되는 이유는 높이가 아닌 방향성이다.

김용 총재는 단 한 번도 어떤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살지 않았다. 그는 세계의 아픔을 보며 자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았다.

WHO에서 일 하기 전부터 그는 페루나 다른 제 3 세계의 질병 문제를 놓고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김용 총재는 끝없이 세계의 문제에 귀 기울였고 세계의 아픔에 공감했다.

결국 그런 삶의 태도는 그를 세계적 인물로 자라게 했다.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을 두고 스페셜리스트냐, 제너럴리스트냐 하며 갑론을박 의견이 분분하다.

김용 총재는 스페셜리스트이자 제너럴리스트였다.

특정 분야에서 깊이 있지만 다른 분야가 주어져도 기꺼이 일을 수행해내고 또 다시 놀라운 깊이를 보여준다.

이는 그가 끈질김과 대체능력, 그리고 충동관리로 대표되는 마음 습관을 제대로 훈련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백지연은 내로라하는 굵직 굵직한 인물을 인터뷰한 경험이 많이 있는 사람이지만 단연 최고의 인터뷰이는 김용 총재라고 말한다.

그만큼 그는 뚜렷한 원칙과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삶을 살았다.

책은 그가 말하는 성공의 정의로 끝이 난다.

김용 총재는 성공이란 자신의 마지막 숨을 내 쉴 때까지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성공이란 삶이 끝나기 전까지 진행형일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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